지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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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irtual Dream _ 유승민지난 전시/Gallery hoM 2023. 10. 18. 07:54
A Virtual Dream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다양한 업무 처리 뿐 아니라 문화생활 또한 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우리는 가상세계와 더 밀접해지게 되었다.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을 굳이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가상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한 가상공간은 게임이었다. 간단한 미니게임으로 재화를 얻은 후 마음에 드는 가구나 물건으로 방을 채우거나 내가 선택한 건물이나 사물들로 나만의 마을을 만들면서 현실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들이 해소되었다. 가상공간은 현실과 달리 어떠한 제한이나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해내거나 커스터마이징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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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_ 이은경지난 전시/Gallery hoM 2023. 10. 11. 11:13
일상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조화와 그 형상들은 경이롭기만 하다. 여행이나 산책길에서 우연히 마주 한 대상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 곳에서 세심한 관찰을 통해 느낀 색과 빛, 그림자 그리고 풍부한 공기층에서 느껴지는 공간의 아름다움은 그 이상의 상상력이 더해져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또한 과거로부터 관찰되어온 깊이 내재된 심상들과 기억의 편린들은 관찰에 기초한 작업 의 연속과 재구성의 바탕이 되었다 특히 그림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크로톤은 그 잎의 색과 잎맥의 조화가 꽃 이상으로 아름다운 생태 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 줄기에서 시작되어 퍼져가며 자생하는 잎의 변화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잎은 성장하며 다양한 색들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었고, 잎맥의 싱싱한 생명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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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아홉번째 꿈 _ 2023 4.16 공방 기획전시지난 전시/Gallery hoM _ hoM Lab 2023. 10. 3. 12:49
"9" 누군가에게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힘겹게 걸어온 시간ㄴ들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4.16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공감을 얻으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왔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참사의 피해자, 유가족이 아닌 한 명의 작가로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기획전시가 시작되었고 올해로 3번째 전시를 맞이합니다. 이번 전시기획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아홉 번째의 꿈은 이루지 못해 아쉬웠던 꿈, 혹은 이루고 싶은 꿈, 이루고자 하는 기회를 잃어버려 안타까운 꿈, 깊은 잠을 잘 때 꾸는 꿈 등 다양한 꿈들을 작가 개개인의 역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금방이면 끝날 것 같던 이 시간이 벌써 9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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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대가리를 찾습니다 _ 김도하지난 전시/Gallery hoM 2023. 9. 12. 14:12
이 전시는 닭대가리를 소재로 하여 일어난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시작하였다. 닭의 부속 중 가장 쓸모가 없는 부분, 그것은 바로 머리이다. 닭의 머리는 여느 동물처럼 헌팅 트로피 따위도 되지 못했다. 나는 이 무시당하는 객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그것을 소재로 선정하여 도자기로 빚은 후 정교하게 포장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닭대가리 작품은 5월의 한 전시에서 도난 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건은 작품의 잠재적 가치를 확인해주는 반증이라고 해석되었다. 닭대가리는 보잘 것 없고 쓸모없다 여겨진 소재를 통해 이루어낸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전시장은 "X"라는 인물의 두 가지(작업실, 상점)공간으로 나뉜다. #1. 우연히 금으로 된 닭뼈를 발견한 "X"는 계속해서 닭의 목을 자른다. #2. 금 뼈는 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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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_ 홍현지지난 전시/Gallery hoM 2023. 9. 6. 10:48
차원 속 고양이와의 숨바꼭질 따뜻했던 감정을 느껴보세요,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온통 평면적으로 이루어진 캔버스 위의 일부분들은 털실로 메워져 있다. 감상자는 고양이와 숨바꼭질을 하는 동시에, 작가가 숨겨놓은 2차원과 3차원의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게 된다. 이는 작가와 감상자가 하는 숨바꼭질이기도 하다. ─ 작업의 모티브는 반려묘(하루)이다. 시간이 흘러 현재까지도 함께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그 아이가 내게 준 ‘행복’을 실이라는 재료의 사용을 더해 풀어보고자 했다. 감정을 표현하기에 다양한 색과 원료(질감)로 이루어진 실이라는 재료는 내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를 작품에 담았다. 이로써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몽글몽글하고 따스한 감정을 자각하게 하는 털실과 그림을 마주하면서 자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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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rowing _ 오주연지난 전시/Gallery hoM 2023. 8. 30. 12:18
I'm growing_오래 걸린성장 상처는 빛이 들어오는 통로였음을 이제 서야 알아차린다. 살아온 만큼의 경험에는 상처가 두께로 적재되는 한 켠 의 자리가 있고 불편한 그 자리의 위험은 다른 감정마저도 삼켜 버린다. 그러나 받아들임으로써 드러냄이 자연스럽다는 수용에서 질서를 배운다. 그 동안의 사고, 인지, 판단, 행동, 혼돈의 체계속에서 나의 몸에 각인된 언어적 상처를 치유의 상징적인 물성을 통해 감싸고 풀어내는 수 많은 반복. 그렇게 스스로 누적됐던 감정의 무게와 밀도는 가벼워지고 휘발된다. 보이기 시작한다. 곁이, 꽃이, 자유로움의 넓이가 .. 나는 성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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