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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思色黨派현재 전시/Gallery hoM _ hoM Lab 2024. 4. 3. 05:36
2024 사색당파전에 즈음하여 1980년대 초반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현상은 시대정신을 담은 전통회화를 수립하기 위한 현대한국화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대두된 국학(國學)운동을 미술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루어졌다. 특히 대학에서 배출된 엘리트 작가들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명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였다. 이들은 오랜 시간 미술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기성 화가들의 보수적인 작업 태도를 벗어나 그 동안 한국화 영역에서 도외시하거나 소홀이 여겼던 재료의 제한, 평면과 입체의 혼용, 다양한 오브 제 사용의 금기 등을 극복하고 개인의 상상력과 독창적인 표현력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 결과 일제강점기 이후 만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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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 expression _ 정혜민지난 전시/Gallery hoM 2024. 3. 27. 10:28
XX:X : expression JEONG HYE MIN CERAMIC SOLO EXHIBITION 사람은 크게 두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외면, 이는 사회적 동물로서 사회적 관념, 문화 등 후천적으로 다듬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며, 개인적 내면은 개인의 고유한 성향, 감정을 가리키고 있다. 사회적인 외면과 개인적인 내면은 동시에 공존하며 상황에 따라 어느 한 면이 강조되기도 한다. 작가 본인은 사회적 외면과 개인적 내면이 충돌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잘 짜여지고 다듬어진 외면 뒤에 숨어있던 내면이 타인에게 드러나며 소통을 원한다. 전시된 작품은 작가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으며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자한다. 이를 통해 외면과 내면의 조화를 찾아 이상적인 삶의 태도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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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RED지난 전시/hoM Lab 2024. 3. 20. 13:14
시력이 좋지 않지만 세상을 너무 선명하게 보는 게 싫어 안경을 쓰지 않고 생활한다는 어느 연예인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가 무언가를 ‘본다’라고 할 때, 의심하지 않는 필요조건 중 하나는 선명한 이미지를 전제하는 일 일 것이다. 어떤 사물을, 어떤 인물을, 우리 앞의 세계를 볼 때 우리는 항상 선명하게 보기 위해 애쓴다. 선명하게 볼 때만 우리 앞의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로 그러한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내 그에 대한 확신을 갖지는 못한다. 우리는 쨍쨍한 햇빛 아래 그 무엇보다 선명한 세계를 마주할 때도 생각 외로 자주 혼란스럽고, 의문스러운 기분에 빠질 때가 많다. 나는 사실 나에 대해 잘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이를 가장 가까이서 보지만 역시나 그에 대해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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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From The Countryside지난 전시/hoM Lab 2024. 2. 28. 04:29
영감의 바람 계절 따라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색을 달리하며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실 강릉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더 아름다운 곳이다. 그곳에서 나고 자라고 배우면서 몸으로 익힌 '강릉 영감'을 미술에 발현하는 작가들은 누구이며, 강릉의 공기와 푸른 바다는 한 명의 사람을 통해 어떤 미적 감수성으로 달리 표현될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은 더없이 즐거운 일이다. 시민들의 협의로 수십 년간 강릉 도심을 절단나게 했던 철길이 2018년 KTX 역 공사와 함께 지하화 되었다는 사실은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로 인해 6.25 역사 속의 잔혹한 학살의 장소라는 상징성과 열차 매연 등 과거의 어두운 기억이 드리워졌던 노암터널은 이제는 창문을 활짝 열고 햇살 아래 빨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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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STANCE지난 전시/hoM Lab 2024. 2. 7. 11:37
RESISTANCE 존재하는 의미와 가치를 아는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리를 아는가. 왜 괴로운 삶을 자살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지 아는가. 모른다면 죽어야 할 이유를 아는가. 알베르 까뮈는 삶의 이유와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냥 살아야 한다고도 했다. 고통스럽지만 살아야 하는 부조리 속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삶의 의미와 존재 가치가 없는 존재도 존재한다. 그래서 살아야 한다. 길을 잃고 헤메는 삶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다시 처절하게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나에게 묻는다. 너의 길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잃어버린 길을 찾을 방법은 무엇이냐고.. 나는 갈망한다. 길을 찾고 싶다. 하지만 시지프스의 절망처럼 그렇게 나는 또 길을 잃을 것이다. 그러면 또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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