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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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생명체:CRYPTID _ 장유진지난 전시/Gallery hoM 2024. 12. 11. 03:28
장유진의 첫 번째 개인전 에서는 생명과 창작에 대한 작가의 깊은 탐구를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는 생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단순히 관찰하고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새롭고 낯선 생명체로 만들어낸다. 장유진의 작품 속에서 드로잉은 단순한 선의 축적이 아닌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탈중심적이고 비선형적인, 리좀적 과정을 보여준다. 생물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작업은 리좀의 무한한 연결성과 새로운 맥락의 창출을 상징하며 이는 기존의 위계적이고 고정된 사고를 해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작가는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통해 단순한 표현의 도구를 넘어, 작가의 시선과 내면 세계를 담아내는 창조적 여정의 일부를 보여준다. 생물이 가진 고유한 매력과 작가의 서사들을 풀어낼 이번 전시는, 창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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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 _ 배정하지난 전시/Gallery hoM _ hoM Lab 2024. 12. 4. 04:20
모든 색을 다 써서 그것이 극에 달했을 때 흰색이 된다. 이 신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광대무변(廣大無邊)’ 이라는 말이 가장 걸맞을 것이다. ‘광대무변’이라는 것은 기쁨과 슬픔의 경계도 없이 서로 하나가 되는 세계,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펼쳐져 광활한 우주에 이어지면서 자신과 타인의 구별이 없어지고, 자연과 하나 되는 세계가 아닐까? 백색은 시원(始原)인 동시에 종말(終末)을 표현하고, 탄생인 동시에 죽음을 품고 있다. 이것이 광대무변한 백의 세계이다.나는 최근 한지를 이용한 백자의 ‘백색’과 ‘소박하고 담담한 현태’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백자의 ‘소박하고 담담한 형태의 아름다움’은 한지의 두꺼운 마티에르(matière)와 함께 자연의 원시적 생명력을 그대로 담고자 한다. 작품 배경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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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임 _ The Shape of Time : About Flower & Butterfly지난 전시/Gallery hoM 2024. 11. 27. 09:55
'The shape of Butterfly'바람과 함께 날아가는 나비는 시간의 흐름과 같다. 1초가 모여 1분, 1시간, 1일이 되고 비로소 '시간'의 존재를 완성하듯이 나비의 비행 또한 수많은 날갯짓으로 완성된다. 때로는 바람에 펄럭이는 나비의 날갯짓이 너무나도 가볍고 여유로워 보여서 날개 존재의 막중함을 잊게 한다. 이는 가끔 1초와 같은 짧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과 같다. 나비의 인편은 특정 색으로 정해져 있지만 햇빛을 받는 각도, 세기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 이는 시간이 체감상 가끔은 빠르게, 가끔은 느리게 흘러가는 것과 같다. 이처럼 나비는 존재 안에 수많은 시간의 개념을 간직하고 있다. 'The shape of Flower'꽃은 일생의 사건을 의미한다. 나비가 비행 중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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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memory _ 이지은지난 전시/Gallery hoM 2024. 10. 23. 02:41
디저트와 기억, 상상의 이미지들을 소재로 마음속 낙원에 대해 작업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발발은 여행은 물론이고 친구들과의 모임조차 자유롭지 않게 만들었 으며,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불안들이 쌓여갔다. 이러한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 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가던 중 자연스럽게 달콤한 디저트를 찾아 먹게 되었고, 이 작은 즐거움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작품 속 디저트는 마음속 낙원을 형상화한다. 행복한 기억이나 상상에서 꺼내온 이미지들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하나의 초현실적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빵 부스 러기를 형상화한 캐릭터들은 디저트 섬을 향유하는 우리의 모습으로, 그들의 행복 을 양분 삼아 자라나는 숲은 내면의 세계를 보다 견고하게 가꾸어 간다. 작품을 통해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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