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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천도 2021
    지난 전시/Gallery hoM _ hoM Lab 2021. 9. 8. 09:42

    전시일정: 2021.09.07 - 2021.09.28

     

    한양 그리고 서울

     

    서나벌, 서야벌, 서벌, 사라, 사로, 신노, 남경, 한양, 한성, 경성, 서울.... 모두 서울의 명칭과 관련이 있다. 지금은 서울로 불리지만 시대별 상황에 따라 이렇듯 많은 명칭으로 불려져 왔다. 한양은 조선 왕조가 한강변에 도읍을 정한 뒤 구한말 한성으로 불리기 전 약 500년 동안 불려진 이름이다. 서울이라는 명칭을 제외하면 한양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왠지 서울은 낯설다. 서울보다 한양이 더 좋은 것은 몸도 마음도 서울을 떠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모두 한양에 있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출신으로 80년이라는 역사적이고 역동적이었던 동시대에 같이 그림을 그렸다. 그때 이 작가들은 대부분 동양화라는 전통의 장르 속에서 한국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그리려고 헤매며 늘 두 개의 화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전통의 화판이었고 또 하나는 현대의 화판이 그것이다. 현대에 살면서 전통을 안고 살던 고충, 전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 탈장르, 재료에 대한 새로운 탐구 등으로 고민하던 시절을 기억한다. 그 당시 우리는 서울에서 한양을 그리며, 한양과 서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셈이다.

     

    그런 고민의 시절 이후 벌써 한 세대가 지났다. 모두 중년을 넘은 지금 그들이 궁금하다. 그들은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 해답을 찾고 자기만의 화판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서울의 수많은 명칭만큼 다양한 작가들이 한 세대 동안 각자의 삶 속에서 이루어낸 삶의 표현을 한 자리로 모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새로운 고민을 보고 듣고 싶다.

    -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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