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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대가리를 찾습니다 _ 김도하지난 전시/Gallery hoM 2023. 9. 12. 14:12
이 전시는 닭대가리를 소재로 하여 일어난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시작하였다.
닭의 부속 중 가장 쓸모가 없는 부분, 그것은 바로 머리이다.
닭의 머리는 여느 동물처럼 헌팅 트로피 따위도 되지 못했다.
나는 이 무시당하는 객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그것을 소재로 선정하여 도자기로 빚은 후 정교하게 포장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닭대가리 작품은 5월의 한 전시에서 도난 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건은 작품의 잠재적 가치를 확인해주는 반증이라고 해석되었다.
닭대가리는 보잘 것 없고 쓸모없다 여겨진 소재를 통해 이루어낸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전시장은 "X"라는 인물의 두 가지(작업실, 상점)공간으로 나뉜다.
#1. 우연히 금으로 된 닭뼈를 발견한 "X"는 계속해서 닭의 목을 자른다.
#2. 금 뼈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고 잘린 닭 머리만 수북이 쌓인다.
#3. 금 뼈 찾는 것을 계속하기 위해 처치 곤란인 닭 머리로 사업을 시작한다.
#4. X의 공간에 덧입혀진 가상은 사실 자기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형상 일지도 모르겠다.
X의 공간은 현실과 가상이 혼재해있다.'지난 전시 > Gallery h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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