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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놀이공원 _ 김치형지난 전시/Gallery hoM 2024. 6. 22. 11:49
"밤이에요.
거대한 달이 떠 완전히 어둡지는 않은 밤.
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변이 된 괴식물들이
대관람차 등 놀이기구들을 뒤덮고
인간의 생명력을 빨아먹고 있어요.
식물들은 어느 곳에서나 뿌리를 내리고
왕성하게 자라서 공간을 뒤덮고 삼켜버려요.
원래 아이들이 뛰놀아야 할 놀이공원은
이렇게 괴식물에 삼켜지고 황폐화되어
부랑자들이 벽에 그래피티 낙서를 하거나
드럼통에 불을 피우고 있어요."
-김치형-
미국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녹아 있는 블랙코미딩서 영감을 받아 폐허가 된
미래도시, 불안과 혼란의 징후가 가득한 근미래의 공간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는
김치형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버려진 놀이공원>을 개최합니다.
2020년 두 번째 개인전 <계속 그리는 차원> 이후 작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해수면 상승에 관심을 가져오면서 그로 인한 미래의
그로테스크한 풍경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습니다.
0.3미리 펜과 마커라는 단순한 재료만을 사용하여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환상의 풍경을 구현해 내는 김치형 작가의
독자적 창작세계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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