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Gallery hoM

허임 _ The Shape of Time : About Flower & Butterfly

갤러리 에이치오엠 2024. 11. 27. 09:55

 

'The shape of Butterfly'

바람과 함께 날아가는 나비는 시간의 흐름과 같다. 1초가 모여 1분, 1시간, 1일이 되고 비로소 '시간'의 존재를 완성하듯이 나비의 비행 또한 수많은 날갯짓으로 완성된다. 때로는 바람에 펄럭이는 나비의 날갯짓이 너무나도 가볍고 여유로워 보여서 날개 존재의 막중함을 잊게 한다. 이는 가끔 1초와 같은 짧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과 같다. 나비의 인편은 특정 색으로 정해져 있지만 햇빛을 받는 각도, 세기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 이는 시간이 체감상 가끔은 빠르게, 가끔은 느리게 흘러가는 것과 같다. 이처럼 나비는 존재 안에 수많은 시간의 개념을 간직하고 있다.

 

'The shape of Flower'

꽃은 일생의 사건을 의미한다. 나비가 비행 중 잠시 머무는 꽃은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상징한다. 꽃의 발아, 개화, 만개 그리고 시듦의 과정을 통해 존재의 시작과 끝, 즉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여정을 나타낸다. 이는 우리의 일생과도 같아 꽃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여정에는 우리의 일생 속 희로애락의 사건들을 담고 있다.

 

'The Butterflies Embracing Flowers'

꽃과 나비가 하나가 되는 순간은 나비가 사건을 경험하고 극복하는 순간이며, 이는 시간이 흐르며 여러 사건을 겪고 극복하며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