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hoM Lab

The Aspects of Nothingness _ 셀레스틴 김

갤러리 에이치오엠 2024. 9. 3. 22:47

 

‘무(無)’란무엇인가. 무를최초로정의했다고알려진고대그리스철학자파르메니데스(Παρμενίδης, B.C.510?~B.C.450?)는무는‘아무것도없음’ 또는‘절대적인없음’을의미한다고하였으며, 이러한무개념의큰맥락은오랜시간지속해왔다. 그러나20세기후반을대표하는철학자중한 명인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그의시대이전형이상학적철학의역사에서변하지않고지속된‘절대적무’에관한개념을다 시고려해야한다고주장하였다. 하이데거의무는절대적없음을뜻하는무가아니다. 하이데거의무는‘있음’을뜻하는유(有)와대비되지만, 항 상유와함께존재하는‘상대적무’이다. 하이데거의무의개념을위시하여, 무에관한여러가지질문을다음과같이던진다.

 

무(無)란정말아무것도없음을뜻하는것일까? 절대적인없음과관계맺음이불가능하다면, 우리는무(無)를어떻게사유하는가? 현대적시각에서우리에게무(無)란무엇인가? 현대인의시각에서무(無)는경험될수있는것인가? 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무(無)를경험하는가? 무(無)는항상유(有)와함께하는가?

 

무가아무것도아니고아무것도없음을뜻한다면, 있음의존재이고어떤무언가의존재인우리들은무과관계맺음을할수없을것이다. 그러나 우리는무에관하여끊임없이생각하고, 나아가우리자신이무에관하여생각하고있다고믿는다. 이러한무는우리에게여러가지양상으로나 타나며, 이는‘상대적인시각에서의무’라고할수있다. 나는‘상대적무’의다양한스펙트럼을이번전시작품들을통해제안하고자한다.